아이슬란드를 즐기는 방법

아이슬란드 여행의 핵심, 골든 서클 짧은 시간에 아이슬란드의 대자연을 최대한 경험하려면 이른바 ‘골든 서클(Golden Circle)’이라 불리는 지역을 돌아보는 것이 좋다.

게이시르(Geysir), 굴포스(Gulfoss), 싱벨러(Thingvellir)로 이어지는 골든 서클에는 아이슬란드의 자연과 역사가 모두 응축돼 있다. 곤든 서클을 일주하는 데는 하루면 충분하다. 간헐천의 대명사가 돼버린 게이시르는 아이슬란드가 ‘위험한 나라’임을 알려준다. 수십 개의 웅덩이에서 물이 부글부글 소리를 내며 끓고 있는 게이시르에서는 시시때때로 온천이 허공으로 솟구친다. 산재해 있는 온천에서는 산불이라도 난 것처럼 수증기가 올라온다.

최대 80m까지 상승하는 간헐천의 폭발 시점은 예고되지 않는다. 울타리 밖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서 있으면 불현듯 터진다. 그 순간 사람들의 눈길은 일제히 간헐천의 궤적을 쫓아 움직인다. 대기 시간은 길어야 5분 남짓이므로 혹시 장관을 놓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게이시르 앞에는 아이슬란드의 지형에 대한 자료관이 있는데, 빈번하게 발생하는 화산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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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폭포인 굴포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폭포인 굴포스는 세차게 떨어진 물이 작은 기포가 되어 하늘을 부유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화산재로 덮인 황량한 대지의 어디에서 이렇듯 엄청난 양의 물이 흘러나와 폭포를 이루는지 기이하기만 하다. 빙하가 녹은 물이 합쳐져 강을 만들고, 높이 32m의 절벽을 만나 폭포가 된다. 굴포스 옆 바위에서는 모자를 뒤집어 쓴 사람들이 까마득한 낭떠러지를 육안으로 확인하고는 뒷걸음질을 친다. 자연의 위력에 놀라고 두려워진 마음에 감히 접근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세계 25대 스파 중 하나

굴포스가 아이슬란드 여행지로 유명세를 얻을 수 있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폭포의 빼어난 경치가 아니라 풍부한 수량에 매혹당한 개발자가 수력 발전소를 지으려 했으나, 토지를 소유하고 있던 사람이 폭포에 투신하겠다고 협박해 살아남게 됐다. 한 사람의 탐욕이 만인의 즐거움을 빼앗을 뻔한 것이다

골든 서클의 마지막 장소는 싱벨리에다. 아이슬란드 국기가 펄럭이고 있는 매우 평화로운 초원이다. 국기 아래서 앞을 응시하면 드넓은 벌판뿐이다. 싱벨리에는 아이슬란드 역사의 모태와도 같은 곳으로,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자국의 미래에 대한 중대한 결정이 요구될 때마다 이곳에서 회의를 했다. 또한 결혼식을 열기도 하고, 상인들이 모여들어 교역을 하기도 했던 의회이자 광장이었다. 지금도 싱벨리에는 대대적으로 축하할 만한 국가 행사가 펼쳐지는 아이슬란드의 심장이다.

비행기가 없다면 아이슬란드로 가는 길은 매우 멀고 힘들었을 듯싶다. 섬나라인 영국에서도 항공기로 3시간가까이 소요되는 아이슬란드를 배로 여행한다면 가는 데만 족히 하루는 걸릴 것이다. 아이슬란드항공은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아이슬란드 최대의 항공사다. 항공기는 보잉 757과 767을 사용하고 있다.

아이슬란드항공은 70년 전에 운항을 시작해 지금은 유럽과 미국의 22개 도시와 레이캬비크를 연결하고 있다. 항공편이 가장 많은 곳은 덴마크 코펜하겐이고, 영국 런던과 북유럽 지역도 여름에는 1주일에 10여 편 정도가 다닌다. 아이슬란드항공은 내년 봄부터 캐나다 토론토에 비행기를 띄울 예정이며 몬트리올, 오타와, 위니펙, 세인트존스의 신규 취항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아이슬란드항공을 이용하는 사람은 1년에 약 150만 명으로 인구의 5배에 달한다.

아이슬란드항공은 국제선 외에도 레이캬비크를 기점으로 아쿠레이리(Akureyri), 파로 섬(Faroe Islands), 웨스트만 섬(Westman Islands) 같은 아이슬란드의 다양한 지역과 그린란드의 누크(Nuuk), 쿨루수크(Kulusuk) 등을 잇는 에어아이슬란드(Air Iceland)를 운영하고 있다